사우샘프턴의 신인 조쉬 심즈(19)가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28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심즈는 경기 후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바라는 대로 됐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심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찰리 오스틴(26)이 전반 1분 헤딩으로 넣은 선제골이 사우샘프턴의 결승골이 됐다. 심즈는 이후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찰리 오스틴, 네이선 레드몬드(22)와 함께 최전방에서 사우샘프턴의 공격을 이끌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전에는 96%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선보이기도 했다. 심즈는 이날 골을 기록한 오스틴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심즈는 발랄한 10대답게 "그 패스는 사실 빗나간 슈팅에 가까웠는데, 도움으로 연결됐다"고 고백했다. 심즈는 빠른 시점에 공격포인트를 쌓은 덕분에 "안정감을 느꼈고 경기에 정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내가 치르는 경기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처럼 뛰었다. 이것이 내가 기회를 얻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심즈는 후반 84분 샘 맥퀸(21)과 교체되면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날 모든 경험이 눈부셨고, 관중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영국 축구방송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티에리 앙리(39)는 "심즈의 축구 지능은 톱 클래스"라고 칭찬하며 "그는 정확히 언제 빈 공간으로 침투해야 할지, 언제 공을 가지고 있을지, 언제 공격에 나서야 할지, 언제 뒤로 패스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한 경기만 치렀으니 곧 그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솔직히 이 소년이 어디까지 성장할 지 모르겠지만, 그를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고 너무 많은 압박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심즈에 활약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은 5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4승5무5패 승점17점을 기록한 사우샘프턴은 스토크시티(16점)를 제치고 EPL 10위로 올라섰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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