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간 6배 단축
가격도 10% 저렴
3,000만 달러 수출 성사
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성장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국내 최초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 대규모 해외수출까지 성사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단국대에 따르면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젠바디(대표 정점규)가 브라질에 3,000만달러 상당의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2년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창업 입주한 젠바디는 대학으로부터 자금조달, 마케팅, 제품 품질평가 및 멘토링 서비스를 받아 왔다.
창업초기부터 뎅기, 말라리아,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고위험 전염병 진단장치의 상품화를 연구해온 젠바디는 지난해 9월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진단키트는 혈액 속 지카바이러스 항체를 찾아내 감염여부를 알려주는 장치로 감염여부를 20분이면 알 수 있다. 기존 진단방법보다 시간이 6배 이상 단축되고, 가격도 10%이상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올 들어 중남미, 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전염환자가 급속히 늘고 이 가운데 발생환자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이 젠바디의 제품을 수입하게 됐다.
젠바디는 브라질 이외에도 현재 6개국과 추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점규 대표는 “치명적 바이러스 전염병은 감염 여부를 일찍 알수록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바이오 연구 대상”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 회사가 진단 키트에 들어갈 원료와 원천 기술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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