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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최순실사태 “국민 한사람으로서 주시하고 있다” “1월1일 한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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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최순실사태 “국민 한사람으로서 주시하고 있다” “1월1일 한국行”

입력
2016.11.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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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사용 넓힌 日자위대 新임무에 “감사하다”논란예상

[뉴욕 교도=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뉴욕에서 일본 언론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순실씨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교도=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뉴욕에서 일본 언론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순실씨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임기만료를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보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예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일본언론 간담회에서 임기 후 계획에 대해 “모국을 위해 무엇이 가능한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또 “내년 1월1일 한국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서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사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31일 끝이 난다.

반 총장은 한국이 지금까지 많은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하며 “국민은 회복력, 민주적 성숙, 연대, 현명함으로 위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와 국내 정치권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듯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동안 추진해왔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더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표명한 것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유엔과 협조하면서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트럼프가 협정에 잔류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은 자위대의 ‘출동경호’ 임무와 관련해 감사하다고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해외파병 자위대의 새 임무인 출동경호를 염두에 두고 “보다 큰 공헌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출동경호는 해외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다. 일본 정부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부대부터 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만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어 새 임무 부여는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교도통신은 기사에서 반 총장이 이 같은 발언을 ‘출동경호를 염두에 두고’했다고 표현했지만, 반 사무총장이 직접 출동경호를 언급한 것으로 쓰지는 않았다. 반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수단에서 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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