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체육진흥과 오정레포츠센터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노동자 12명의 급여 지급일은 매달 다르다. 지난해 11월 급여는 다음달 4일(금요일), 지난 1월 급여는 다음달 3일(수요일) 지급됐다. 지난 2월 급여는 다음달 10일(목요일), 6월 급여는 다음달 6일(수요일)에 나왔다. 반면 부천시 정규직 공무원 급여는 지난 10년간 매달 20일에 지급됐다. 20일이 휴일이면 하루 이틀 전에 나왔다.
부천시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임시직과 기간제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급여 지급일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정재현 부천시의원에게 부천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소사구 민원지적과에서 개별공시지가 관련 업무 보조를 맡은 A씨는 지난 2월 급여를 지급일(매달 마지막 날)보다 일주일 가까이 늦은 다음달 4일(금요일) 받았다. 부천시 부동산과에서 도로명 주소 관련 업무 보조를 맡은 B씨도 3월 급여를 다음달 5일(화요일)에야 받았다. 동주민센터에서 구인ㆍ구직 상담을 하는 직업상담사들은 급여를 이틀 먼저 받기도 했다.
정 의원은 “공무원의 급여는 지급일에 칼 같이 지급하면서 비정규직은 제멋대로였다”라며 “비정규직 급여도 동일한 기준으로 매달 같은 날 지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시 정규직 공무원은 모두 2,269명이며, 비정규직은 기간제 근로자 708명 등 모두 1,204명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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