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나주 종오리농장서 AI 의심 발생

초동방역팀 투입, 예방적 살처분 등 차단방역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방역대원들이 살처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전남도는 29일 나주시 공산면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되는 오리가 발생함에 따라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출입 통제 및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취하는 등 차단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주가 나주시에 산란율이 낮아진다는 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자체 검사를 벌인 결과, 고병원성 H5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는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가 사육 가축 2만5,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농장 42개소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 농장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남지역 최대 오리사육지역인 나주와 영암지역의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까지 오리 5만9,000마리와 닭 4만1,000마리 등 10만여마리의 오리와 닭 등을 살처분했으며, 해남과 무안·나주지역에 이동을 제한한 데 이어 이동통제방역초소를 늘려 확산을 막고 있다.

전남도 축산 관계자는“AI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현재 경계로 격상됐다”며 “오리 농가가 가장 많은 나주에서 AI가 확인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