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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하이오주립대서 묻지마 흉기난동…9명 부상

입력
2016.11.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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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 오전 괴한의 흉기난동으로 최소 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경찰 등 무장요원들이 이 대학 주차장 건물 주변을 경계하며 수색하는 모습. 오하이오=AFP 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 오전 괴한의 흉기난동으로 최소 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경찰 등 무장요원들이 이 대학 주차장 건물 주변을 경계하며 수색하는 모습. 오하이오=AFP 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부상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있는 이 대학 메인 캠퍼스 내 공대 건물인 '와츠 홀' 앞에서 한 남성이 승용차를 운전하며 건물 앞에 모여 있던 학생들 사이로 돌진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마틴 슈나이더는 AP통신에 “차량이 도로의 커브를 들이받을 때만 해도 사고인 줄 알았지만, 인도로 올라와 여러 사람을 친 후 멈춘데다가 운전자가 흉기를 들고 내리는 것을 보고 범죄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이어 아무 말 없이 ‘묻지마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육류용 칼을 마구잡이로 인근에 있던 학생들에게 휘둘렀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인근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이 과정에서 9명이 부상했고 생명에는 지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 존슨 대학 대변인은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흉기에 찔리거나, 자동차에 치어 다쳤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테러 발생 직후 트위터에 “와츠홀에 무기를 든 사람이 있으니 대피하라”고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 일부 학생은 강의실 안에서 출입문을 잠근 채 의자를 쌓아올리며 스스로를 보호했다

교내 경찰은 1분도 안돼 현장으로 출동했고, 용의자는 한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인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으로,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어린 시절 이민온 미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테러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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