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교단에서 시대의 미학을 추구해온 미술작가 김갑수(서울 영락고 교사)가 내년 2월 정년퇴직을 목전에 두고 제1회 테크노 아트 전시회를 연다.
주요 전시작품은 휴머노이드(humanoid). 이세돌과의 바둑에서 승리한 인공지능들이 이제 인간의 몸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듯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추고, 인간의 행동을 모방해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
작가는 “인간의 복제물로 탄생하려는 휴머노이드로 인해 인간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로봇을 부리기보다는 인류가 기계의 종노릇을 하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아직까지는 양날의 검”이라며 조심스레 지켜볼 태세다.
예술적 감각도 갖춘 휴머노이드도 있다. 관람객이 접근하면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제2악장’ 음악에 맞춰 3분10초간 지휘 동작을 보여준다. 휴머노이드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이라는 뜻의 ‘휴먼’과 ‘비슷하다’는 뜻의 ‘오이드’가 합쳐진 말.
12월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포토하우스에 가면 ‘김갑수의 휴머노이드’를 만날 수 있다. (문의 02-734-7555)
유승철 뷰티한국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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