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라인 멈췄는데
朴 대통령 경찰고위직 인사
경찰대학장에 서병수 내정
경기남부청장 김양제 승진
정부는 28일 신임 경찰대학장(치안정감)에 서병수 부산시장의 동생인 서범수(53ㆍ행시 33기) 경기북부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경찰 인사를 관장하는 청와대 민정라인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해 국정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 다음 자리인 치안정감에는 3명이 승진했다. 서 내정자 외에 경기남부경찰청장에 김양제(57ㆍ간부후보 33기) 중앙경찰학교장, 인천경찰청장에 박경민(53ㆍ경찰대 1기) 전남경찰청장이 각각 승진 이동했다. 지난 9월 승진한 김정훈(53ㆍ경찰대 2기) 서울경찰청장과 김귀찬(56ㆍ사시 33기) 경찰청 차장, 허영범(58ㆍ간부후보 33기) 부산경찰청장을 포함해 이 청장 취임 이후 치안정감(6명) 진용이 새로 짜였다.
치안감 6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경찰청 수사국장에 국무조조정실 대테러센터에서 파견 근무 중인 원경환(55ㆍ간부후보 37기) 경무관이 내정됐고, 청와대 치안비서관과 서울경찰청 차장은 박기호(52ㆍ경찰대 3기) 청와대 치안정책관과 민갑룡(51ㆍ경찰대 4기) 경찰대 치안연구소장이 맡게 됐다. 박운대(50ㆍ경사 특채) 신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남택화(57ㆍ간부후보 35기) 경찰청 교통국장, 박건찬(49ㆍ경찰대 4기) 경기남부경찰청 1부장도 새 보직을 받았다.
이번 고위직 인사는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뤄져 어느 때보다 이 청장의 재량이 많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원조 친박으로 꼽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친동생인 서범수 내정자는 현 정부 들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울산경찰청장에 이어 신설된 경기북부경찰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 왔다. 이 청장의 입직 경로인 간부후보생 출신들도 취임 이후 약진하고 있다. 원경환 내정자는 이 청장의 간부후보 동기로 최근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대테러센터 파견 5개월 만에 치안감 자리를 꿰찼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혜택으로 구설에 올랐던 이상철(52ㆍ경찰대 2기) 서울경찰청 차장은 대전경찰청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업무성과와 전문성을 고려했으며 경무관 이하 인사도 순차적으로 마무리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경찰 치안정감ㆍ치안감 인사
▦치안정감
▦치안감
201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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