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은 성탄절에 '섬기는 자'로 세상에 오셨죠. 겸손, 섬김, 봉사의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한국정교회 지도자인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리스 조그라포스 대주교(한국명 조성암)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ㆍ이하 교회협)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NCCK 92년 역사상 첫 외국인 회장이다.
교회협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에서 제65회기 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으로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를 선임했다. 총회 회장 임기는 1년으로 각 회원 교단이 한 차례씩 번갈아 맡는다. 선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국에서 18년 간 생활하며 이 나라를 너무 사랑하고 관심 있게 살피고 있다”며 “교회협의 모든 교회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말했다.
정교회 한국대교구장인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1960년 그리스에서 태어났다. 아테네대 신학대 졸업 후 1881년 사제 품을 받았다. 그리스 소재 니케아-삐레아 대교구청, 모넴바시아 대교구청, 스파르타 대교구청, 이집트 시나이 소재 성카테리나 수도원, 미국 소재 바르바라 정교회 등에서 사목했다.
한국에서 활동한 것은 1998년부터로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 주임사제, 대교구 수석사제 등을 역임했다. 2005년 주교로, 2008년 대주교로 선출됐고 2011~2012년 세계총대주교청의 ‘거룩한 시노드 의원’으로서 봉직했다. 한국외대 그리스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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