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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상에 소설 김금희 시 임승유 평론 장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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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상에 소설 김금희 시 임승유 평론 장은정

입력
2016.11.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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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소설가 김금희, 시인 임승유, 평론가 장은정. 현대문학사 제공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소설가 김금희, 시인 임승유, 평론가 장은정. 현대문학사 제공

제62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 부문에 김금희(37) 작가의 ‘체스의 모든 것’, 시 부문에 임승유(43) 시인의 ‘휴일’ 등 8편, 평론 부문에 장은정(32) 평론가의 ‘지켜내는 반복-2010년대 시를 향한 하나의 각도’가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현대문학사가 28일 밝혔다.

체스라는 모티프를 이용해 세 청년들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단편소설 ‘체스의 모든 것’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세계를 상대로 하는 한없이 허무한 싸움이자 한없이 근원적인 몸짓을 포착하고 있는 소설”, “단계적 사유나 추리의 과정을 거쳐서가 아니라 여러 차원의 감각들을 한꺼번에 동원해서 읽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임승유의 시 8편에 대해서는 “삶의 요령부득과 허망함을 독특한 형언으로 받아내고 있는 임승유의 시들은 2000년대 이후 출현한 한국 시의 젊은 어법을 한 단계 갱신하고 있다고 보인다”, “슬픈지 모른 채 지나가고 있는 슬픔, 고통스러운지 모른 채 당하는 고통,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채 일어나는 욕망 등을 떠올리게 한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성은ㆍ이제니 등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분석한 장은정의 평론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젊은 시인들의 수수께끼 같은 시들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상투적 삶에 반성적 인식을 제공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평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내년 3월 말 열린다. 현대문학상은 작가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한국 문학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현대문학사에서 1955년에 제정한 상이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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