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현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3곳은 외환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7%가 ‘위기상황’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28.7%는 외환ㆍ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했다.
경제위기 원인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54.1%가 ‘소비심리 위축과 매출급감 등 내수침체’를 이유로 꼽았다. 51%는 ‘정치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제 불안’을, 46.3%는 ‘정부의 정책신뢰 상실’을 경제위기의 주된 이유로 지적했다.
미국 대선 결과도 중소기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소기업 70.7%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중소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향후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92.5%), ‘전기ㆍ전자’(54.2%), ‘철강’(4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수출에 가장 우려되는 점은 ‘보호무역조치(반덤핑이나 상계관세) 강화로 인한 수출애로 증가’(41.7%)가 꼽혔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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