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비원에이포)가 1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겨울감성 가득한 정규 3집 앨범 ‘GOOD TIMING’(굿타이밍)으로 돌아왔다.
보이그룹 B1A4는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정규 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제2막’을 선언했다. 데뷔 6년이 됐지만 이번이 첫 쇼케이스라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엇갈렸다.
리더 진영의 자작곡 ‘거짓말이야’를 타이틀곡으로 한 이번 앨범에는 각기 다른 장르의 13곡이 수록되어있다. 이번 앨범에서 10곡을 작곡한 진영은 “멤버들끼리 오랜 시간 이야기를 많이 해서 만든 앨범”이라며 “앨범 전체적으로 장르도 다양하고 오랜만에 나온 만큼 여러 가지 감정과 경험들이 트랙에 묻어 나온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1A4는 데뷔 단계부터 작사와 작곡을 비롯해 앨범 프로듀싱 작업에 적극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앨범 또한 전곡을 작사·작곡해 눈길을 끈다.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걸그룹 노래를 만들며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진영은 물론 신우와 바로 등도 작사·작곡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신우는 “꿈꿔왔던 걸 이룬 순간”이라며 “우리가 가수로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산들은 “13곡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워서 B1A4만의 색깔이 더 진하게 묻어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매력을 풍길 수 있는 그런 곡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입을 모아 팬송 ‘함께’를 꼽았다. B1A4가 50명의 팬들과 함께 녹음한, 쉽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으로, 팬들과 함께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진영은 “마지막 믹싱 작업 중에 왠지 모르게 울컥하여 눈물이 났다”며 “팬들 50명과 함께 녹음할 수 있다니 너무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되면 콘서트에서 팬들과 다 함께 이 곡을 불러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B1A4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SNL 코리아8’(이하 SNL)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B1A4 캐스팅 비화’ 영상에서 이세영 등 여성 출연자들이 B1A4 멤버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불쾌감을 느낀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SNL은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비판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리더 진영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경황이 없었다”며 “영상을 다시 살펴봤더니 팬 분들께서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걱정해 주신만큼 더 힘을 내서 이번 활동을 멋지게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1A4는 ‘7년의 저주’라 불리는,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 7년을 전후로 멤버 탈퇴와 해체 등의 위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B1A4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산들은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우린 단 한번도 7년 징크스를 생각해 본적 없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진영 역시 “우린 아직 서로에게 궁금한 것도 많고, 이야기 할 것도 많다”며 “벌써 6년 차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웃었다. 맏형 신우는 “우린 정말 서로의 팬인 것 같다”며 “서로의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도 많이 해주고, 응원도 꼭 해준다”고 덧붙였다.
최유경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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