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아동복 시장에서 실용성을 앞세워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동복 업체 레이키즈는 출시 3년 동안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연 매출 13억원을 넘어섰다. 레이키즈의 성공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 업체는 아동복을 만들 때 화려한 디자인보다 실용성에 집중한다. 박명규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내구성 높은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3년간 간편한 디자인의 옷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가 선택한 또다른 집중 요소는 가격 경쟁력이다. 박 대표는 “합리적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서 재구매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셜커머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선택을 했다. 이 업체는 사업 초기부터 소셜커머스업체인 티몬과 독점 공급을 맺었다. 실제 매장이 없어서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의 증가와 함께 소셜커머스 이용자 층이 늘면서 반사 이익을 봤다. 그렇다 보니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 티몬 물량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여서 판매망을 더 늘리지 못하고 있다. 박 대표는 “티몬의 무료 반품, 즉시 환불 정책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깜빡 잊고 사용하지 않은 할인 티켓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티몬의 정책을 보고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레이키즈는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 소비자 신뢰 쌓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원단에 투자를 많이 해 반품 비율을 2%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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