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오른쪽) 삼성 감독이 유격수 김상수에게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지도를 하고 있다/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삼성이 마무리 캠프를 마쳤다.
김한수(45) 신임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28일까지 훈련을 가진 삼성은 이날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달 새 사령탑에 취임한 김한수 감독은 "타격코치 시절에는 타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만 매달려 있었는데, 감독이 되고 보니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FA(프리 에이전트) 최형우(33·KIA)가 4년, 100억원의 조건으로 KIA와 도장을 찍고 떠났다. 김 감독은 "누구든 잘 치는 선수를 4번으로 기용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다음은 김한수 감독의 일문일답.
- 사령탑에 오른 뒤 첫 마무리훈련을 치렀는데 소감은.
"선수들이 경쟁이란 화두를 스스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뜨거운 열정이 보였다. 야수, 투수 파트 모두 1군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 코치 때와 달리 감독 입장에서 캠프를 경험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타격코치 시절에는 아무래도 타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감독이 되고 보니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게 됐다. 특히 투수 파트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눈여겨 보려 노력했다."
-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이 있다면.
"캠프를 시작할 때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여기 있는 선수들 가운데 처음부터 1.5군 혹은 2군으로 정해진 선수는 한 명도 없다고. 모두가 1군 경쟁자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있다."
- 김상수 등 타자들을 감독이 직접 가르치는 모습도 있었는데.
"아직 타격 코치가 확정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아무래도 내 전문 분야니까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뛰어들어 조언을 하게 되더라. 아직까지는 직접 가르치는 게 어색하지 않다."
- 투수 파트에서 눈에 띄는 신예가 있었는가.
"김승현, 최충연 등 투수들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줬다."
- 타격 파트에서도 선수를 꼽아본다면.
"김헌곤, 문선엽 등이 기대된다. 파워가 있고 성실성도 갖췄다."
- 훈련 태도, 성과 등을 종합해 마무리캠프 MVP를 뽑는다면 누구인가.
"김승현, 김헌곤, 문선엽 등이다. 특히 올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김헌곤이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헌곤이가 구자욱과 같은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
- FA 이원석 영입으로 내야 경쟁 체제를 구축했는데.
"원석이는 3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원석, 조동찬, 김상수, 백상원 등 4명이 내야 3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유격수 김상수도 예외 없이 경쟁해야 한다."
- FA 최형우의 이적으로 4번 타자를 잃었는데, 내년 구상은.
"현재로선 외국인타자를 생각하고 있는데, 누구든 잘 치는 선수를 4번으로 기용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 감독으로서, 이번 캠프에서 당초 목표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쉬운 점이 없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잘 따라와줬다. 눈빛들이 좋았다. 독기를 보여줬다. 뭔가 칼을 가는, 그런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는 선수들에겐, 분명히 내년 시즌에 그 칼로 나무든, 땅이든, 뭐든 벨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12월과 1월의 비활동 기간에도 개인훈련을 통해 열심히 칼을 갈기를 바란다."
- 마무리캠프를 통해 내년 스프링캠프의 당면과제를 예상해본다면.
"정규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경쟁이 화두다. 살아남는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구도를 만들겠다."
- 마지막 질문, '김한수 감독의 야구'를 전망해달라.
"빠르고 역동적인 야구를 하겠다. 야구는 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운동이지만, 그 정적인 순간에도 옆에서 봤을 때 뭔가 꿈틀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활력을 갖춘 야구를 하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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