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지난 2004년 개장 이래 12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휴장한다.
서울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토요일마다 열리는 상황 속에 시민 안전을 고려해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개장하지 않는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주부터 시작하려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를 집회 참가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일주일 연기했다. 이후 스케이트장을 올해만 서울광장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안전진단과 조성공사 등으로 한 달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휴장을 결정했다.
시가 최근 홈페이지 가입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스케이트장 개장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이상(58.7%)이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2004년부터 매년 12월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저렴한 입장료(1,000원) 덕분에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2년간 누적 입장객만 234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휴장은 토요일마다 집회가 이어질 걸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안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여의도ㆍ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 이용을 당부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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