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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與 말로만 반성할 게 아니라 탄핵 동참해야”

입력
2016.11.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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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정농단과 국정파탄의 책임이 있는 집권당은 구두로만 반성할 게 아니라 조건 없이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안을 정확하고 실수 없이 준비해 나갈 것”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3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이 172명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을 위해선 최소한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비박계 의원을 28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탄핵안 의결 시 야당의 이탈표나 불출석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 새누리당 의원 40명을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게 야권의 계산이다.

추 대표는 26일 촛불집회를 거론하면서 “첫눈이 온 지난 토요일 추위도 아랑곳 없이 평화로운 집회 이뤄낸 190만의 촛불, 국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한국사회의 적폐를 도려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명예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어 “거대한 민심 앞에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를 예정대로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친일 독재미화 국정교과서는 박 대통령과 함께 퇴장해야 한다”며 “법원이 ‘깜깜이 밀실 교과서’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정했고,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교육계와 역사학계가 한 목소리로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교육부가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압력에 못 이겨 오늘 역사교과서 강행한다고 한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당장 철회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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