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이 표결 적기… 야3당과 與 비박계와 논의해 결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새누리당에서 제게 60여명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법률적인 탄핵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탄핵안 표결 일정과 관련해 “현재 12월 2일이냐 9일이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2일이 적기라고 추진하고 있다”며 “야3당과 새누리당 비박계 일부 의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가 정치권에서 가장 중요한 한 주”라며 “지난 주말 광화문을 필두로 전국에서 수백만 개의 촛불이 질서정연하게 장엄하게 타올랐다. 세계의 모든 언론인들도 이 질서정연한 집회를 칭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차은택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공범 혐의를 두 번째로 적시했다”며 “검찰도 촛불에 화답하는 대한민국에서 단 한 사람 박 대통령만 촛불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된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 자백하고 반성하며 늦게나마 질서 있는 퇴진을 해 촛불에 화답할 것인가 선택할 순간이 왔다”면서 “질서 있는 퇴진을 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현명한 결정”이라고 압박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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