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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 두산, 내부 FA 잃고도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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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 두산, 내부 FA 잃고도 남는 장사?

입력
2016.11.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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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흥련/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두산은 내부 FA(프리 에이전트)를 잃고도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되는 집'의 겨울인 셈이다.

두산은 올해 내부에서 유격수 김재호(31), 내야수 이원석(30), 투수 이현승(33)이 FA 자격을 얻었다. 김재호는 계약기간 4년, 최대 50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이현승과는 아직 협상 중이다. 하지만 이원석은 지난 21일 삼성과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두산을 떠났다.

이원석은 내야 수비를 두루 볼 수 있는 멀티 요원으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상무 제대 후 9월 말 팀에 합류했던 올 시즌에는 7경기에 나와 타율 0.316(19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군 복무를 하는 사이 두산의 3루에는 허경민(26)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백업 요원인 최주환(28)도 타격 능력이 좋고, 신예 류지혁(22), 서예일(23) 등은 높은 잠재력을 보이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으로서는 이원석을 떠나 보낸다 하더라도 내야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셈이다.

보상선수 지명에서 두산은 삼성의 허를 찌르며 최상의 카드를 선택했다. 두산은 27일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27)을 택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FA를 보냈지만, 이원석의 올 시즌 연봉(1억5,000)의 200%인 3억과 이흥련을 받게 됐다.

'포수 왕국'이라 불리는 두산의 이흥련 지명은 다소 의외다. 불펜 투수가 약한 두산으로서는 투수를 택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에게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네 받은 두산은 만족할 만한 투수 자원이 보이지 않자 포수 이흥련을 택했다. 이흥련은 야탑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5라운드(전체 47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통산 244경기에서 타율 0.243, 8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백업 포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음달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두산은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선택을 했다.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29)가 자리를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최재훈(27)과 박세혁(26)이 백업으로 버티고 있다. 이미 리그 최강의 포수진을 구축하고 있는 이흥련까지 가세하면서 더 탄탄한 안방을 갖추게 됐다. 백업들의 경쟁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평가다. 더욱이 '포수'는 리그에서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포지션이다.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쓴다 하더라도 두산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다. 여러모로 두산이 손해보지 않는 장사인 이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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