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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원전 폐기 관련 국민투표 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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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원전 폐기 관련 국민투표 서 ‘부결’

입력
2016.11.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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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당시 스위스에 있는 한 원전의 냉각기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2010년 5월 당시 스위스에 있는 한 원전의 냉각기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스위스 유권자들이 27일 정부의 원전 폐기 방침을 한층 가속화해야 한다는 국민투표 안을 부결시켰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현지시간) 국민투표 종료 후 관영 방송 SRF의 출구 조사에서 반대가 55%로 더 많았다.

일본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스위스 정부는 점진적으로 원전을 재생 에너지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전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원전도 안전해 보이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녹색당이 이를 문제 삼아 5개의 원전 중 3개를 내년에 폐기하고 나머지 2개도 2029년까지 없앤다는 안을 내놓았고 국민투표에 부쳤다.

이날 국민투표 안이 부결되면서 원전을 폐쇄하면 화석 연료 사용이 늘어나고 전력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 스위스 국민들이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직접 민주제인 스위스에서 여러 제안은 국민투표의 과반 찬성으로 채택된다. 스위스는 현재 전력의 40%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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