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면 채워집니다.”
남편에 이어 아내가 딸 결혼식 축의금 전액 등 1억원을 기부, 지역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대구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명단에 부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장덕(56) ㈜빙고 대표의 아내 정명순(53)씨는 지난 26일 장녀 결혼식에서 하객들에게 받은 축의금 전액 등 1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씨는 이날 대구아너소사이어티 74호 회원이 됐고, 남편 김씨는 2013년 5월 10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씨는 “남편과 나눔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일찍부터 큰딸 결혼 축의금을 기부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앞으로도 나누고 기부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부로 첫 출발한 딸 결혼식에는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축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함 회장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 한 쌍과 김장덕 정명순 부부에게 감사하고 축복을 기원한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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