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인천 재능대를 전국 최고의 대학으로 만든 고졸신화의 주인공

이기우 인천재능대총장은 "대학교육의 특별한 왕도는 없다"면서 자신의 교육철학으로 진실과 성실, 절실 등 '3실'을 꼽았다.

‘9급 고졸에서 차관까지 오른 신화적 주인공’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공무원’‘대학총장의 전도사’‘대학경영의 달인’…

이기우(68) 인천재능학교 총장은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실상 그는 고졸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차관까지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교육부총리 재직 당시 이 총장의 성실함과 완벽한 일 처리, 진실성을 보고 한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이런 이 총장의 40여동안의 공직 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는 대학 경영에도 통했다. 2006년 7월 인천재능대 총장 부임후 ‘그저 그런 별볼일 없는’ 대학이 ‘경쟁력있고 알찬 대학’으로 변신한 것이다.

올해로 만 10년째 장수 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성공 신화에 대해 “교육에는 노하우나 특별한 비법은 없다”면서 “정직하고 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며 맡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지 올해로 10년이 넘었다. 특히 총장 3연속 연임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기록인데, 그간 이룬 성과는.

“지난 10년 동안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평가사업에서 선정된 것만 40여 개였다. 한 해에 4개꼴이다. 가장 최근에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재지정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중간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는 최우수 A등급을 획득했다. 2013년, 2014년 서울・인천・경기 전역에서 2년 연속 취업률 1위(가,나그룹)를 달성했는가 하면 작년 취업률 자체조사에서도 수도권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능대를 국내 취업률1위 대학으로 만든 비결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취업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기 위해 대학에 입학한 시점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취업역량을 3단계(취업역량 설계기, 완성기, 성공기)로 구분해 20여개의 취업률 향상 집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JOB STAR 집중교육 컨설팅’과 ‘취업 힐링캠프’등 미취업자와 취업의지 미약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집중교육 및 1:1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 대학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기경고체계(EWEㆍEarly Warning Education)도 타 대학의 중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조기경고체계는 학생 입학부터 졸업이후 2년까지 성공적 학과적응과 진로설계, 취업지도 및 취업 후 조기이직 예방을 위해 상시적,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학생지도 질관리 시스템으로, 크게 중도탈락예방 조기경고체계, 조기이직예방 교육체계, 조기이직예방 지원체계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지난해 지원받은 돈만 100억원이 넘는다고 하던데.

“우리 대학은 지난 2013년 서울ㆍ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된 이후 매년 10억원을 지원받아 호텔조리 및 서비스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5년에는 전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사업에 최종 선정돼 연간 20억원 한도 내에서 운영비와 시설장비비 지원을 받게 됐다. 또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유니테크(Uni-Tech) 사업’에 서울ㆍ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되어 사업운영비 10억 원, 시설ㆍ기자재비 10억 원 등 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학사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우리 대학은 모든 학과를 5개 서비스 분야(호텔관광, 공항항만, 행정지원, 교육복지, IT& BT)로 특성화 영역을 설정해 개편했다. 우리 대학은 서비스산업이 요청하는 현장 적응력이 높은 직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모든 학과에서 실시하며 현장 중심 교육의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 4년 임기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전국전문대학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학과 사회는 늘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이다.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이 더 이상 학령기 학생들에게만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문대학은 기존 고교 졸업자들이 진학하여 자신의 끼와 꿈을 키워가는 교육의 장이자 한편으론 재교육과 평생직업교육을 실천해 가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청년 실업자, 경력단절 여성, 퇴직자 등에게 직업교육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학벌이나 학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교육체제의 선진화가 정착되어 가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전문대학의 역할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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