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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피자는 ‘트럼프 수혜주’, 귀금속은 ‘트럼프 피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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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피자는 ‘트럼프 수혜주’, 귀금속은 ‘트럼프 피해주’

입력
2016.11.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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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기 이전 티파니 매장(가운데 건물)이 위치한 미국 뉴욕 5번가 풍경. 오른쪽이 트럼프타워.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기 이전 티파니 매장(가운데 건물)이 위치한 미국 뉴욕 5번가 풍경. 오른쪽이 트럼프타워.

예상을 깨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멕시코 기업 가운데서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미 증시 기업 중 트럼프 수혜주로 할리 데이비슨(모터사이클 제조업체), 파파존스(배달 피자업체), 칼라보 그로워스(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업체), 스미스 앤드 웨슨(총기 제작업체)을 꼽았다.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트럼프가 당선된 만큼 스미스 앤드 웨슨이 꼽힌 건 납득이 가지만, 나머지 업체는 두 서너 단계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 할리 데이비슨. 캐나다왕립은행의 조셉 스팍 분석가는 “트럼프 공약대로 1조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사업이 시작되면 건설 노동자 임금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들이 선호하는 모터사이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파존스는 트럼프 당선으로 저녁마다 흥미진진한 뉴스가 잇따르고 외식 대신 피자를 배달시키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파존스는 미국 대선으로 7월 이후 저녁 뉴스 시청자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27%나 올랐다. 칼라보 그로워스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11% 폭락한 데 따른 수입가격 하락이 이유다.

트럼프 때문에 타격을 입은 대표 업체는 세계적 귀금속 유통업체 티파니다. 이유는 핵심 매장이 ‘트럼프타워’ 옆에 있다는 점이다. 뉴욕 5번가 티파니 뉴욕 매장은 대선 이후 당선인이 머무는 ‘트럼프타워’ 경비가 강화되면서 내방객이 크게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위대 때문에 매장 입구가 봉쇄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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