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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시아파 민병대 합법화…종파갈등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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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시아파 민병대 합법화…종파갈등 재연 우려

입력
2016.11.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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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6주 전 시작된 모술탈환작전으로 말미암아 나날이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작전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모술 인근 사마에서 이라크 병사가 한 IS 협력자를 연행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6주 전 시작된 모술탈환작전으로 말미암아 나날이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작전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모술 인근 사마에서 이라크 병사가 한 IS 협력자를 연행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이라크 의회는 26일(현지시간) 수니파를 탄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아온 시아파 민병대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정부가 인정한 시아파 민병대에 정부군처럼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안보 위해와 테러 위협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의원 327명 가운데 수니파 진영이 투표 불참 등 강력히 반대하는 속에서 찬성 208표로 채택됐다.

수니파 진영은 이번 법안이 이라크 다수파인 시아파의 '독재 정권' 증좌이자 융합 약속을 저버리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표결 후 수니파 고위 정치인으로 3명의 부통령 중 한 자리를 맡은 오사마 알누자이피는 "다수파라고 해서 나머지 다른 이들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분개했다.

의회 다수를 점하는 시아파 진영이 제출한 법안은 시아파 민병대는 물론 IS에 대항하는 중소 규모 무장그룹에도 적용된다.

대부분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아파 민병대는 2년 전 이라크 북부와 서부에 진입한 IS에 대항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가 제공한 무기와 장비를 무장했다.

현재 시아파 민병대는 10만명 넘는 병력에 탱크와 야포, 로켓 발사기 등 막강한 중화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아파 민병대는 무력화한 보안군을 대신해 2014년 이래 IS 격퇴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IS가 수도 바그다드, 시아파 성지 사마라와 카르발라에 진격하는 것을 저지하고 그들을 바그다드의 남, 동북, 북 쪽으로 내몰았다.

그런 와중에 시아파 민병대는 수니파 지역에서 초법적인 살인과 인권유린, 약탈, 파괴 등을 자행해 국제사회의 맹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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