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북 현대 선수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전북 현대와 최강희 감독의 숙원이 마침내 풀어졌다. 전북이 알 아인을 꺾고 10년 만에 아시아 축구 최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끝난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알 아인과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2경기 1승 1무(합계 스코어 3-2)로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의 우승은 2006년 이후 시리아의 알 카라마를 결승에서 따돌리고 우승한지 10년만이다. 지난 2011년 단판 승부로 펼쳐진 결승전 승부차기 석패를 5년 만에 말끔히 씻었다.
최 감독은 ACL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2003년 ACL로 새롭게 창설한 이래 14시즌 동안 2회 이상 우승한 사령탑은 최 감독뿐이다. 그는 알 사드에 패해 준우승한 2011시즌을 묶어 3회 결승 진출 기록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전반 2분 만에 부상으로 실려나간 로페즈 대신 투입된 한교원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한교원은 전반 30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골문 앞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귀중한 첫 득점을 안겼다.
그러나 알 아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불과 4분 뒤인 전반 34분 코너킥 위기에서 알 아인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갑자기 흔들린 전북은 전반 41분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키커 더글라스가 실축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알 아인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과 박충균 코치가 함께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후반 들어 전북은 공격 템포를 조절했고 김신욱에 이은 에두를 투입하며 제공권 장악에 힘썼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감격의 우승을 만끽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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