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김재현(28·가명)씨는 탈모 때문에 모발 이식 치료를 결심했다. 모발 이식센터 전문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시술 방법부터 비용까지 제각각 달라 수술병원을 결정하는 데 고민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탈모 때문에 진료를 받은 이들이 약 21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10.6배 증가하고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다. 전체 환자의 46%가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탈모 인구도 1,000만 명에 육박한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탈모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탈모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유전적인 요인이 아닌 이상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할 경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탈모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 탈모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웹서핑을 통해서도 탈모에 좋은 민간요법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탈모를 막기 힘들다. 또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탈모의 조짐이 보이거나 진행이 될 경우 더 악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탈모가 생겼을 때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탈모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난다. 남성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으며 앞이마부터 M자형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보인다. 여성은 다이어트, 영양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정수리 부분부터 빠지는 원형탈모가 주로 나타난다. 공통적으로는 호르몬 이상 및 스트레스 및 내분비 이상을 꼽을 수 있다. 증상과 종류에 따라 약물요법, 두피관리, 모발 이식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두피관리를 통해 호전되는 효과를 본 후 마지막에 모발 이식을 한다.
구미에서 헤어라인을 이식하려고 내원한 한 남성은 “가발을 착용하다 불편해 모발 이식을 결정했다. 자신감을 되찾고 싶어 수술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 이식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크게 절개식 모발 이식과 비절개식 모발 이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두 수술법이 장점이 있으므로 특정 수술법이 좋다기보다 이식자의 두피 상태와 이식부위 등을 결정해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단순 모발을 옮겨 심는 것을 넘어 눈썹, 음모, 부족한 헤어라인 등에 이식하기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