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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민정수석 한때 사의 철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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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민정수석 한때 사의 철회설

입력
2016.11.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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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어제와 달라진 게 없다”

박 대통령, 최 수석 사의 반려 방침

25일까지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사의를 거두어들인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25일까지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사의를 거두어들인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21일과 22일 연달아 사표를 낸 김 장관과 최 수석을 붙잡으려 끈질기게 설득했다. 최순실 특검과 탄핵 정국에서 두 사람의 방패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사정 라인의 핵심인 두 사람의 자진 사퇴는 정권 내부 붕괴 신호로 읽힐 터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 수석의 사의를 정식으로 반려하지는 않았지만, 최 수석을 24일 만나 사의를 거두어들이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와 검찰이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최 수석은 검찰 출신이라는 정체성과 대통령의 법률 참모이자 사실상의 변호인이라는 소임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 한때 최 수석이 청와대 행을 택한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이날 저녁 “어제 상황과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이 박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제스처였다는 해석도 있다. 검찰이 일찌감치 청와대의 통제를 벗어난 탓에 최 수석은 그간 검찰 수사에서 박 대통령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을 최순실의 공범으로 지목한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에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수석이 검찰에 대한 항의 메시지로 사표를 낸 것이란 관측도 일부에서 나왔다.

박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퇴 의사도 꺾지 못했다. 김 장관은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이 청와대를 정조준 하는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김 장관을 설득하는 상황이고 내주 중에는 사표 반려 여부에 대해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은 이날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은 김수남 검찰총장을 압박하려는 쇼”라고 규정하고 박 대통령이 즉각 사표를 수리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장관과 최 수석이 국민의 눈과 귀를 분산시키려는 쇼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은 김 총장 압박용”이라고 주장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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