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무너졌다. ‘식물 대통령’ 확정 선고를 받은 셈이다.
한국갤럽이 22~24일 실시한 주간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한다는 답변은 4%에 그쳤고, 잘못한다는 응답은 93%에 달했다. 4%는 갤럽이 1988년 대통령 직무 평가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달 들어 3주 연속 5%에 머물다가 일주일만에 1%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낙폭이 오차범위(±3.1%) 안이기는 하지만 지지율이 0%에 수렴하는 추세는 뚜렷하다. ‘샤이 박근혜(숨은 지지층)’가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대구ㆍ경북(TK)에서 9%, 50대 사이에서 2%, 60대 이상에서는 7%였다. 이들 중 상당수가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라 해도, 박 대통령의 실제 지지율은 한자릿수를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와 30대에서 0%였고, TK(3%)과 50대(6%) 60대 이상(9%)에서도 저조했다. 새누리당 지지자(25%)만 박 대통령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4%, 국민의당 16%, 새누리당 12%, 정의당 7%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주보다 3%포인트와 2%포인트씩 올랐고, 새누리당은 3%포인트를 더 떨어져 지지율 3위 정당을 벗어나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지난해 평균 지지율은 41%였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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