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매입 이어 2번째 시장개입 조치
채권 공급 줄여 금리상승 막는 효과 기대
‘트럼프 효과’로 최근 시중금리가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이 이달 발행 예정이던 통화안정증권 발행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채권 공급을 줄여 급락하는 채권값을 붙들겠다는 의도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우선 오는 28일 입찰하는 통안증권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한다. 한은은 “다음달 통안증권 발행 규모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안증권은 한은이 시중 통화량 조절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안증권 발행 물량을 줄이면 시장에 채권 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1일에도 채권가격 안정을 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조2,700억원 상당의 국고채를 시장에서 직접 사들였는데, 이번 조치는 채권값 안정을 위한 2번째 시장개입인 셈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도 10년물과 1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0.2bp(1bp=0.01%p), 0.7b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