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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 달콤하게… 문희준·소율의 ‘007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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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 달콤하게… 문희준·소율의 ‘007 사랑’

입력
2016.11.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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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결혼하겠다고 발표한 가수 문희준(왼쪽)과 소율. KBS·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내년 2월 결혼하겠다고 발표한 가수 문희준(왼쪽)과 소율. KBS·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은밀했지만, 달콤했다. 24일 깜짝 결혼 발표를 해 팬들을 놀라게 한 ‘아이돌 커플’ 문희준(38)과 소율(25)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듯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웠다. 두 사람이 “내년 2월 결혼 예정”이란 소식을 직접 알리기 전까지 흔한 열애설 조차 나지 않은 이유다.

‘보안’은 철저했다. 소율은 휴대폰에 연인의 이름도 ‘별칭’으로 바꿨다. 소율의 지인은 25일 “소율이 휴대폰에 문희준의 이름을 ‘율바라기’로 저장했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의 지인에 따르면 문희준과 소율은 전화 통화를 자주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문희준의 소속사 코엔스타즈에 따르면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선후배 사이로 친분을 이어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3년 전에 시작됐다. 문희준과 소율은 2013년 케이블채널 QTV ‘미소년 통신’에서 처음 만났다. 문희준은 프로그램의 MC였고, 소율은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가수 활동 시기는 달랐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종종 만나며 친분을 이어왔다. 소율은 2014년 Mnet ‘문희준의 순결한 15+’에 나왔고, 2015년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에서도 문희준과 촬영했다. 방송이 두 사람의 오작교가 된 셈이다.

두 사람이 가수인만큼 공연장도 ‘만남의 장소’가 됐다. 소율은 지난 6월 문희준의 단독 공연장에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율은 공황장애를 이유로 지난달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올해 데뷔 3년째인 소율이 정신적으로 힘들어 할 때 버팀목이 돼 준 이는 문희준이었다. 소율과 문희준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최근 결혼을 결심했다. 소율은 결혼 소식을 알린 자필 편지에서 “제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저를 소중하게 아껴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돼 결혼을 하게 됐다”고 문희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1세대 아이돌’과 ‘현 아이돌’의 특급 만남은 두 사람의 소속사 직원들도 눈치 채지 못했다.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문희준이 팬 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편지를 올리고 나서야, 소율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결혼 기사가 난 뒤에서야 두 사람의 결혼 계획을 알았다. 소율이 팬 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자필 편지를 올린 것도 뒤늦데 알았다는 게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다. 소율 소속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멤버들도 소율의 결혼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소속사와 특별한 얘기 없이 독립적으로 결혼을 계획하고,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당연히 축복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한 계기를 궁금해하는 이도 적지 않다. 두 사람이 결혼 전 ‘2세 선물’이 생긴 게 아니냐는 호기심에서다. 소율의 소속사는 “(혼전 임신에 대해서는)아는 바 없다”고만 답했다.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 소식에 H.O.T의 멤버들은 축제 분위기다. H.O.T 멤버 중에서 결혼 계획을 발표하기는 문희준이 처음이다. 강타는 24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문희준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고, 결혼 발표는 꿈에도 몰랐다”며 “축가는 제가 부르는 걸 원할까요?”라며 축가를 자처했다. 또 다른 멤버 토니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회는 나”라며 동료의 결혼을 미리 축하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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