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가능한 일부 외국 유명 쇼핑몰들이 주문 후 취소를 원천 금지하거나 국내보다 반품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직후 금요일)나 크리스마스 등 해외직구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미국 일본 중국의 9개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취소ㆍ반품 등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이베이’는 주문 후 1시간 이내에만 주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미국 패션 쇼핑 사이트 ‘샵밥’은 아예 주문 후 수정ㆍ취소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었다. 일본 사이트 ‘라쿠텐’은 입점 업체별로 주문 취소 기준이 달랐는데, 일부 입점 업체는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문 취소 기준은 ‘발송 전 주문 취소’를 보장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정책과 다른 부분이다.
반품 기준도 나라 및 회사별로 제각각이었다. ‘식스피엠’(미국)은 구매일로부터 30일, ‘아마존’(미국)과 ‘아마존재팬’(일본)은 수령일로부터 30일, ‘아이허브’(미국)는 구입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하다. 이베이와 라쿠텐은 입점 업체마다 반품기준이 각각 달랐고, ‘타오바오’(중국)는 수령일부터 7일 이내에만 반품이 가능하다. 국내법은 반품시 위약금을 물릴 수 없도록 한 것과 달리,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일부 외국 쇼핑몰은 경우에 따라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외국 온라인 쇼핑은 국내와 거래조건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제거래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통해 반품ㆍ환불 절차를 안내 받을 것을 권유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