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박태환(27)이 할 수 있던 말은 이것 뿐이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의 매형이 25일 CBC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외압 논란에 대해 밝혔다. 박태형의 매형은 5월 말 이뤄진 김종 전 차관과 박태환의 만남에 참석해 미팅 내용을 녹음했다.
당시 박태환은 3월에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받은 금지 약물 복용에 관한 징계가 모두 끝났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할 때였다. 박태환의 매형은 "(김종 전 차관이) 단국대 교수 제의도 했다"며 "기업 스폰서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그는 "받는 사람이 어떻게 받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때는 어떤 말을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당사자였던 박태환도 그 어떤 말을 쉽게 할 수 없었다. 이날 미팅 중 녹음된 내용은 47분, 그 중 박태환이 한 말은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되냐요" 한 마디였다. 박태환의 매형은 김종 전 차관이 "'가족회의를 해라, 이 미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 회의를 해라, (출전 포기)결론문을 가지고 와서 읽고 질문을 받지 마라'"고 이야기 했다며 "그 자리가 끝나고 와서 가족들이 회의를 할 때는 박태환 선수도 그렇고, 가족도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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