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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이적, 시작부터 꼬이는 김한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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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이적, 시작부터 꼬이는 김한수 호

입력
2016.11.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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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수 삼성 감독/사진=삼성

김한수(45) 삼성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첫 해부터 쉽지 않은 시작을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하게 됐다.

김한수 감독은 류중일 전 감독에 이어 지난달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을 9위로 마치며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삼성은 초보 감독을 택하며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출발부터 쉽지 않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 직후 "팀내 FA(프리 에이전트)인 최형우와 차우찬은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구단에 잡아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타의 핵심인 이들이 빠져나갈 경우 삼성이 받을 타격은 더 크기 때문이다. 구단도 김 감독의 요청에 "합리적인 선에서 잡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삼성은 최형우를 잡지 못했다. 최형우는 24일 KIA와 계약기간 4년, 총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형우가 떠나면서 삼성은 당장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를 잃었다. 최형우는 올해 138경기에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타점·최다안타(195)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늘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주던 4번 타자의 이탈에 삼성 타선이 이전보다 약해졌다. 상대팀에 주던 위압감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아직 고비는 남아있다. 차우찬의 잔류도 확신할 수 없다. 차우찬은 현재 일본과 미국, 국내 잔류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차우찬까지 팀을 떠날 경우, 삼성에게 올 겨울은 더 혹독한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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