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60%가 무너진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최소 7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에서는 내년 1월 완전변경된 경차 모닝이 가장 먼저 출격한다.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모닝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올해는 모델 노후화에다 한국지엠(GM) 신형 스파크의 질주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가 준대형 세단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기아차는 첫 스포츠세단 CK를 출시한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디젤차인 G80의 디젤 모델로 라인업을 넓힌다.
이중 CK는 기아차가 새로 선보이는 4도어 프리미엄 쿠페형 스포츠세단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로, 플랫폼은 제네시스 G80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에는 제네시스의 중형 고급 세단 G70와 기아차의 소형 승용차 프라이드 후속모델(YB)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로, 제네시스 중에선 가장 작다. G8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차체 크기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경쟁자로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이 꼽힌다.
현대차는 요즘 상종가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자동차 QM3, 기아자동차 니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소형 SUV를 내놓지 못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신차들이 나오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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