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고(故) 류미영 북한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모씨의 방북 신청을 지난 19일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통일부가 개인의 방북 신청을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모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차남이 방북을 신청했다”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주의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류 위원장이 23일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 씨에게 승인한 방북 기간은 일주일이며, 그는 현재 북한 평양에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방북승인에는 이번 사례가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류 위원장은 남편 최덕신과 함께 86년 월북해 북한 영주권을 얻었다. 그는 2000년 제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다녀가는 등 남북공동행사 때 북한 대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영빈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