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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교‘야자’ㆍ모의고사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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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교‘야자’ㆍ모의고사 폐지

입력
2016.1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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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교육감 운영체계 개편방안 발표

내년부터 전남형 방과후학교 도입

교사에서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4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4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신학기부터 전남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강제 야간 자율학습과 사설 모의고사가 전면 금지된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4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입시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전남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하다”며‘진로진학 변화에 맞춘 전남 일반고 운영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장 교육감은 일반계고교 기존 방과 후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해‘전남형 방과후학교’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남형 방과후학교는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의 전면 금지를 대신해 심화학습반, 자율학습반, 동아리 활동반, 인터넷 수강반, 예체능반, 지역대학 연계반 등을 통한‘방과 후 자율 활동’으로 통합 운영한다.

이는 방과 후 수업을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에 맞춘 수업이나 프로그램, 직업 교육 등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학생 자율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변화하는 대학입시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사설 모의고사도 전면 금지된다. 대신 전국연합학력평가 피드백을 위한 문항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정학습을 통해 학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이어 도교육청은 교육과정을 학교(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간 공동 교육과정(클러스터) 운영을 확대하며, 심화교과(수학Ⅱ·물리Ⅱ·제2외국어 등)는 지역 학교들이 공동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학교에서는 직업교육 과정 개설, 진로집중 교육과정과 교과 중점학교(학급) 과정 운영도 추진된다.

또 개편방안에는 교사 중심의 수업과 평가 방법을 개선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로 수업의 질적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교사의 질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수를 확대하고 교사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참여형 수업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 대학진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반고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결과 중심보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위해 토론, 논술 등 과정형 수행평가가 확대·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수행평가 비율이 40% 이상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간다.

도교육청은 일반고 운영체계 개편을 위해 지난해부터 광양 중마고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다음달부터 서부(목포시 등)권을 시작으로 교원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어갈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전남 일반고교 학생들이 70% 이상이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데 현재 교육은 정시전형 준비 교육이었다”며“학생 중심 자율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희망이 있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해 장 교육감은“역사 국정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며“정부가 이를 강제할 때를 대비해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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