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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한방산업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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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한방산업 집중 육성

입력
2016.1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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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창출 사업 추진

재배ㆍ유통ㆍ가공ㆍ판로 지원

12월 종합 활성화 방안 마련

전남 순천지역 약용작물 재배 분포도.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지역 약용작물 재배 분포도.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한방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약초 재배부터 유통, 가공, 업체 지원, 체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축으로 키우고 한방산업을 전국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문가로 구성한 한방산업자문단은 다음 달까지 한방산업 관련 종합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약초산업 분야 연구와 생산 및 판로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한다.

최근 국내 전통의약 이용은 크게 증가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7년 2%에서 2012년 2.7%로 증가했으며 건강기능식품산업 분야는 2009년 1조1,600억원에서 2013년 1조7,92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약초는 생약원료뿐 아니라 기능성식품, 한방화장품, 천연물의약, 신선식품, 생활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순천시는 약용작물 재배에 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택사, 울금, 도라지, 하수오, 일당귀 등을 주로 재배하며 하수오와 택사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약초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성 가공식품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천연자원 활용과 제약 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해 2011년부터 순천대에 매년 10억원씩 10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순천만국제정원에 한방체험센터와 약용식물원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한방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전문가 토론과 한방축제도 열린다. 26일부터 이틀간 국제습지센터에서 한방약초와 한방산업 관련 토론회를 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토론을 통해 한방약초를 재배하는 농가와 유통가공 업체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의 한방산업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토론회는 안영섭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과장의 ‘한방약초와 한방산업 정책방향’ 주제 발표에 이어 신헌태 동신대 한의학과 교수의 ‘전남 한방약초 임상연구’, 이성태 순천대 교수의 ‘적하수오의 골다공증 치료효과’, 홍재희 동부생약 대표의 ‘임산물 가공과 유통’ 주제 토론이 이어진다.

이 기간 순천만국가정원 한방체험관 일대에서는 시민, 관람객이 함께하는 한방축제가 열린다. 순천시한의사회가 척추교정 서비스 등 한방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한방약초연구모임에서 수제 전통주 시음행사, 전통한약방체험을, 남녀 농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장세인 원장이 시민 건강강좌를 연다.

시 관계자는 “한방 약초와 산업에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주요 품목 위주로 고품질의 약초 생산ㆍ유통 기반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 소비확대, 관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한방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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