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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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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입력
2016.1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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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수출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대상국 중 4위를 차지하는 베트남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세를 보이며 효자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6년 10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감소한 11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17.9%)에 비해 다소 회복됐지만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부산의 수출 효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의 올해 10월까지 대(對)베트남 수출 규모는 7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나 증가했다. 부산의 전체 수출은 -11.4%, 국가별로 미국 -2.8%, 중국 -18.7%, 일본이 -3.6%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두드러진 성과다.

베트남은 2013년 이란을 제치고 부산의 제4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꾸준히 4위를 지키며 부산의 대베트남 수출 비중도 매년 확대됐다.

2013년 대베트남 수출 비중은 4.5%였지만 2014년 4.6%, 지난해 5.2%, 올해는 6.3%까지 증가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3년 18.4%였지만 올해 12.9%까지 하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부산의 대베트남 수출은 1월(-21.8%)과 6월(-5.5%)을 제외하고, 8개월 평균 약 15%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47.9%)부터 10월(16.6%)까지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편직물(8,500만 달러), 플라스틱제품(6,700만 달러), 신발(4,500만 달러), 합성수지(3,4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3,100만 달러) 등이 있다.

허문구 무역협회 부산본부장은 “베트남은 소비성향이 높은 20~30대 인구가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착실한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국가”라며 “한-베트남 FTA가 지난해 12월부터 발효됐고 중국 진출기업들이 베트남으로 현지 공장을 이전하면서 부산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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