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촉발 이후 아슬아슬하게 지지율 2위를 지켜온 새누리당이 3위로 완전히 추락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3위로 추락한 것은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 돌입했는데도 친박 지도부의 버티기가 계속되면서 전ㆍ현직 의원들이 탈당하는 등 내부 분열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주 전보다 2.9%포인트 상승한 33.4%로 1위를 지켰고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새누리당은 16.7%로 국민의당(17.9%)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충청권, 부산ㆍ경남(PK), 호남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30%를 넘었으며 특히 50대에서는 새누리당도 제쳤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구ㆍ경북(TK)과 강원에서만 선두를 유지했고 수도권, 충청권에서는 국민의당에 밀려 3위를, 호남에서는 정의당에도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의석 수 128석으로 원내 제1당인 새누리당이 38석에 불과한 원내 3당인 국민의당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22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하고 이후 정두언 전 의원을 비롯한 원외 인사 8명이 추가 탈당하는 등 당 내부 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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