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일부 의구심에 적극 해명
“안전ㆍ근로자 처우 개선에 투자”
내달 조례안 제출 후 내년 설립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소속 3개 노동조합 조합원의 서울 지하철 양 공사 통합안 찬성(74.4%)으로 통합 공사 출범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통합 효과에 의구심을 갖는 일부 시각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시는 지하철 1~8호선 통합으로 연간 214억원에 달하는 재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9일 공청회를 거쳐 통합 조례안을 다음달 초 시의회에 제출하고,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해 내년 3월 설립을 추진한다.
시는 이날 양 공사 통합으로 4년간 감축하는 1,029명 인건비의 45%인 273억원은 안전분야에 투입할 방침이어서 추가 재정부담 없이 안전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절감 금액의 나머지 55%가 근로자 처우 개선에 투입되기 때문에 노조의 기득권 지키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노동자에게 적정한 처우를 해 주지 않으면 안전의식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중복인력 감축으로 청년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지만 시는 “이미 지하철 양 공사가 임금피크제 후속 조치로 올해 440명을 포함해 4년에 걸쳐 738명을 신규 채용하는 계획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양 공사가 22년간 분리 운영되면서 운영시스템 차이가 커 통합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는 입장이다. 시설과 설비투자 재투자 시기가 될 때쯤 단일 의사결정구조로 표준화와 규모의 경제에 입각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지하철 1∼8호선 통합에 따른 연간 재무효과가 2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양 공사 통합으로 2년간은 약 3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하겠지만 10년을 내다보면 연 약 214억원 재무효과가 난다는 설명이다. 시는 인력 감축과 메트로 본사 임대나 개발 등으로 연평균 64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 공사 본사는 도철 건물을 이용한다. 반면 처우개선 비용과 정보시스템 통합, 통합CI 구축 등에는 연평균 426억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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