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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Bi-lingual More Attractive(다국어 매력)

입력
2016.11.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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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에는 이점이 많다. ‘bilingual more money, more intelligent, more attractive’ 같은 문구도 있다. 미국인의 71% 영국인의 61%가 외국어를 말할 줄 알면 더 멋져 보인다고 답한 설문 조사도 있다. Bi-lingual에 대한 연구는 이미 수백 가지가 넘는다. 우리는 영어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과 일본인의 영어 실력은 지난 10년 사이에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고 한다.

EF EPI의 조사(2011~2013) 자료를 보면 영어를 잘하는 상위 20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덴마크, 오스트리아, 핀란드, 폴란드, 헝가리, 슬로베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벨기에, 독일, 라트비아, 스위스,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아르헨티나, 체코 순이다. 한국과 일본은 20위권 바로 다음에 있어 21~30위 그룹에 속한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은 영어를 못하는 대표적 나라다.

외국인들은 영어를 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미국인의 외국어 실력은 자타 공히 최악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에 미국 문교 장관이 ‘Americans need to read, speak and understand other languages’라고 외국어 실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인 중에서 18%만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 외국어에 관심을 보이고 조금이라도 배우는 학생의 비중이 18.5%인 것과 비슷하다. 이는 유럽인들의 53%가 외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냉전 시대에는 러시아를 비롯하여 외국어 실력자를 우대했다. 탈냉전 이후 외국어에 관심 갖는 미국인은 크게 줄었다. 대신 미국 내 이민자들이 그들의 모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면서 다국어 사용자가 상당히 많아졌다. 시민 20~30%가 외국어를 사용하는 미국 도시가 수십 개에 이른다. 다국어 사용자를 보면 New York주는 인구의 47%, 300만이 넘는다. LA의 경우 57% 이상이며 San Francisco시에도 40만 이상이다. San Diego에도 45만, San Jose시로 가면 인구의 절반 이상인 46만이 다국어를 사용한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Texas주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외국어 억양을 쉽게 들을 정도다. Houston시에서는 80만 이상, Dallas시에는 인구의 37% 이상, San Antonio시도 인구의 47%, Austin시에도 30% 이상이 이민자들이다. Chicago에도 100만 이상이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Puerto Rican들이다. Florida주의 Miami시는 인구 40만 중 75%가 다국어 사용자다. 동부의 Boston시는 인구의 25% 이상이 외국 출생자들이며 인구 60만 이상이 다국어 사용자다. Colorado 주의 수도 Denver시에도 15만이 다국어를 쓴다. Philadelphia시에도 25만이 넘는데 이탈리아어, 한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가 많이 쓰인다.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미국내의 다중 언어는 아름답다. 그것이 bi-lingual이든 multi-lingual이든, 이는 완벽한 외국어 실력이나 발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Communication의 수단으로서의 언어는 관심과 사용을 우선 순위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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