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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 화장품, 결국 신라면세점서 철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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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 화장품, 결국 신라면세점서 철수할 듯

입력
2016.11.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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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는 최순실씨. 연합뉴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는 최순실씨.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신라면세점에서 철수한다. 신라면세점은 매출 부진을 이유로 이 브랜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매장은 다음 달 말까지만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4일 “지난 7월 말 5개월간 임시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계약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존 제이콥스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명절 선물로 이 브랜드 제품을 돌렸고, 5월 아프리카 순방에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이 때문에 이 업체와 최순실 씨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신세계와 신라 등 유명 면세점 입점 과정을 둘러싸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면세점들은 외부 압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인 신라면세점 역시 이번 결정이 최근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라면세점에서 존 제이콥스는 1층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명품 사이에 매장이 있다는 이유로 더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공간을 활용해 임시로 운영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정식 매장으로 이동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이 브랜드 제품을 계속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입점시킨 정식매장인데 논란이 됐다고 내보내지는 않는다”며 “문을 연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만큼 성과를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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