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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안보리 대북제재 큰 줄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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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안보리 대북제재 큰 줄기 합의"

입력
2016.11.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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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 초안에 큰 줄기에서 합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올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두 달 반이 지나도록 채택하지 못했던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안보리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요청한 석탄 등 북한산 광물자원의 거래 규제 강화 등에서 양국 간 의견 접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최대 무역 상대인 중국이 초안에 동의함에 따라 정체됐던 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보리는 올 3월에 발동한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의 광물 수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의 국제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핵미사일과 관계없이 단순히 민생 목적의 경우는 거래가 가능하다’는 규정 때문에 이후에도 북한 석탄의 중국 수출은 중단되지 않았다. 미국은 석탄 거래 규제 강화 등을 포함한 대북제재 초안을 중국 측에 제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다른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 러시아와도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해온 러시아가 제재 결의 초안의 일부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여전히 안보리 결의안 채택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 벳쇼 고로(別小浩郞) 주유엔 일본 대사는 22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안보리 교섭에 대해 “무르익었지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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