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요한(맨 오른쪽)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KB손해보험 제공.
[안산=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가 빠진 OK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승점을 8점으로 끌어올려 OK저축은행(승점 8)과 동점을 만들었다. 아직은 승리 경기 수 차이로 OK저축은행(6위)보다 낮은 7위에 머물렀지만, 꼴찌 탈출의 기대를 부풀렸다.
강성형(46)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전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김요한(31)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요한은 어깨가 좋지 않아 경기가 없는 날이면 재활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언제까지 관리만 할 수는 없다. 믿고 선발로 내보낸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김요한은 1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26)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우드리스는 오픈 공격과 백어택 공격을 번갈아 활용하며 1쿼터에만 12점을 폭발했다. KB손해보험은 16-16 동점 상황에서 우드리스의 잇따른 득점으로 마침내 세트를 따냈다. 김요한 역시 온전치 못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백어택 등 공격으로 4점을 보탰다.
2세트 역시 경기 흐름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양팀은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에서 앞선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와 김요한의 공격에 이선규(35)의 속공까지 위력을 더하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맹공을 펼쳤고 점수차를 6점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우드리스는 타점 높은 스파이크는 물론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까지 총 30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요한도 12점으로 거들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가장 큰 패인이었다. OK저축은행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르코 보이치(28)의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체 선수를 찾을 때까지는 국내 선수들만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어 성적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2시간 30여분의 혈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21-25 25-18 25-20 21-25 20-18)로 역전승했다. 외국인 주포 알렉사 그레이(22)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7점(종전 44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정대영(23점)과 배유나(20점)가 친정팀을 상대로 43점을 합작하며 활약했으나, 케네디 브라이언이 11점에 묶이며 부진해 5연패를 기록,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안산=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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