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환경부 공모 사업 244억 투입
물걱정 끝내고 누수율로 크게 개선
수자원공사 운영ㆍ정비 맡아
전남 신안군은 상수도 누수율이 47%에 이르자 섬지역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44억원을 투입해‘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의 50%가 국비로 지원되는 이 사업은 오는 12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
현재 신안지역 전체 수도관 839㎞ 중 128㎞가 15년 이상된 노후관으로 상수도 유수율이 53%에 이른다. 이는 연간 217만톤, 18억원 상당의 수돗물이 새어나가는 셈이다.
신안군은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기후적 특성으로 상수원 확보가 어렵고, 바다 등에 노출된 상수도관의 관리가 육지에 비해 힘든 실정이다.
이에 군은 정부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자은ㆍ비금ㆍ도초ㆍ흑산ㆍ안좌ㆍ팔금ㆍ암태 등 7개면의 유수율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 22일 군청 회의실에서 고길호 군수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ㆍ전남 김성한 본부장이참석한 가운데 노후 수도관 정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협약에 따라 노후 수도관 교체와 누수탐사 및 정비, 블록시스템 및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맡아 추진 할 계획이다.
군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함께 2020년 새천년대교 개통에 맞춰 광역상수도망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남 장흥댐에서 받은 수돗물을 현재 지도읍과 증도, 압해도에 이어 암태와 자은, 팔금, 안좌 등 4개 섬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고 군수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가 시급하지만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군비를 투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광역상수도사업까지 완료되면 새천년대교 개통과 흑산공항 개항 등 관광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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