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자회사(지분율 95.6%)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내년 2월1일 부로 흡수합병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2008년 포스코건설에 인수된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 분야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 발주물량 급감으로 최근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그간 1,000여명의 포스코엔지니어링 직원 중 절반 가량을 희망퇴직 형태로 구조조정하고, 제3자 매각을 검토해왔으나 매각이 여의치 않자 흡수합병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설계 역량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도 최근 해외 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 인력ㆍ재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500여명을 목표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300여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또한 이달 초 인천 송도 본사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를 부영에 3,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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