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성’들이 2016~17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주름잡고 있다.
1997년생 코너 맥데이빗(19ㆍ에드먼턴 오일러스)은 NH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 만 19세 266일의 나이로 팀 주장을 맡아 NHL 역대 최연소 주장 기록을 갈아치운 맥데이빗은 23일(한국시간) 현재 24 공격포인트(8골 16어시스트)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맥데이빗의 천재성은 일찌감치 나타났다. 맥데이빗은 캐나다 국가대표로 2013년 18세 이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주니어챔피언십,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또 올해 5월 월드챔피언십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이스하키 사상 18세와 20세, 성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역대 최연소 선수(만 19세 4개월)로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해 NH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에드먼턴에 지명된 맥데이빗은 데뷔 시즌 쇄골 골절상으로 4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16골 32어시스트로 대단한 폭발력을 보였다. 비록 신인상은 80경기에서 30골 47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르테미 파나린(25ㆍ시카고 블랙호크스)에게 밀려 놓쳤지만 올 시즌 풀타임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위니펙 제츠에 입단한 파트릭 라이네(18ㆍ핀란드)도 주목할 신예다. 라이네는 21경기에서 12골을 넣어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한 탓에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키 194㎝, 몸무게 94㎏의 체구를 자랑하는 라이네는 강력한 슈팅이 장기다. 앞서 라이네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초대형 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핀란드를 정상으로 올려놓지는 못했지만 10경기에서 7골 5어시스트로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포워드상까지 싹쓸이했다. 라이네는 1999년 IIHF가 기자단 투표로 월드챔피언십 MVP를 시상한 이래 최연소 수상자가 됐고, 이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31번째 신생 구단의 빌 폴리 구단주와 게리 배트맨 NHL 커미셔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시바 플라자에서 신생 구단 명명식을 열고 새 구단의 공식 명칭을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로 발표했다. NHL은 지난 6월 구단주 회의에서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를 연고지로 하는 신생 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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