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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ㆍ압둘 자바ㆍ디제너러스,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메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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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ㆍ압둘 자바ㆍ디제너러스,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메달 받아

입력
2016.11.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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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프로농구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프로농구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과 카림 압둘 자바, 배우 엘런 디제너러스,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권위의 시민상을 받았다.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운동선수, 배우, 음악가 등 21명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의 메달은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ㆍ스포츠 분야에 뚜렷한 공헌을 남긴 미국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시민상이다. 이날 수여식은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자를 한 명씩 단상으로 불러 공식 소개가 끝난 뒤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우리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단합을 강화시키며 진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한 뛰어난 미국인들을 칭송하려 한다”며 “오늘 메달을 받는 모두는 내게 개인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감동을 준 사람들이고 이들 덕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구팬이기도 한 오바마 대통령은 “누군가를 가리켜 ‘어느 분야의 마이클 조던’이라 부르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정도로 그는 ‘누구나 인정할 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다”며 “그런 예는 매우 드물다”고 마이클 조던을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압둘 자바가 “육체적ㆍ지적ㆍ영적으로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면서 뛰어난 농구 선수였던 것은 물론 이슬람교도로서 자신의 종교에 충실했고 사회 정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배우이자 방송인 겸 코미디언인 엘런 디제너러스에 대해선 “자신의 경력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데도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떠안았다”면서 성 소수자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배우 로버트 드니로, 톰 행크스, 로버트 레드포드, 시슬리 타이슨, 가수 다이애나 로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방송 제작자 겸 작가 론 마이클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야구팀 LA 다저스 경기를 67년간 중계한 빈 스컬리,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게이츠 부부, 과학자 리처드 가윈, 마거릿 해밀턴, 건축가 프랭크 게리, 마야 린 등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처럼 뛰어난 사람들이 미국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들었다”며 “미국이 위대해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 존재하는 여러 다른 점들 속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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