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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설치 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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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설치 안할 수도”

입력
2016.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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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관계자들이 스케이트광장 조성공사로 설치했던 가림막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관계자들이 스케이트광장 조성공사로 설치했던 가림막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다음달 개장할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제3의 장소에 조성하거나 올해는 운영하지 않을 방안을 검토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열린 ‘도심집회 안전관리 및 시민 불편해소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당분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스케이트장을 설치할 경우 시민안전과 집회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스케이트장을 설치하는 데만 한 달이 걸리고 펜스도 시민 안전에 위험하다”며 “제3의 장소로 이동하거나 금년 한해는 시민의 의견을 물어 설치하지 않는 방안이라든지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서울시는 20일부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28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당시 시는 26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200만명 도심집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부터 매년 겨울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지난해까지 11년간 누적 방문객 234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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