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4학년인 한인 낸시 고 씨가 영국 연방 인재들 최고 영예로 꼽히는 ‘로즈 장학생’에 선정됐다. 영국 로즈 장학재단은 23일 웹사이트(www.rhodesscholar.org)에 최근 고 씨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32명을 내년도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역사를 전공하는 고 씨는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이 재단 장학생이 되면 2년간(이사회 재량에 따라 1년 연장 가능) 옥스퍼드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게 된다. 고 씨는 한국어는 물론 히브리어, 아랍어 등 6개 국어에 능통하다. 유대인 역사와 독어독문학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중동 역사와 철학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사이트는 소개했다.
로즈 장학재단은 영국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식민지 정치가로 활약했던 세실 존 로즈의 유언에 따라 1903년 그의 모교인 옥스퍼드대에 설립됐다. 매년 학업성적과 품성, 지도력, 건강, 봉사활동 등 종합평가를 거쳐 미국인 32명을 포함해 각국에서 90여 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이 장학생 출신이다.
고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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