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국내 고가(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웨이는 2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스마트폰 P9과 P9플러스를 공개하고, 다음달 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5.2인치 화면의 P9과 5.5인치 P9플러스는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첫 공개된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이다. 제품 뒷면에 독일의 유명 카메라 제조 업체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국내 출고가는 7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 X3, H(LG유플러스), Y6(KT) 등 10만~30만원대 저가 제품을 선보였던 화웨이가 고가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도 화웨이는 이동통신 장비, 5세대(5G) 통신 기술, 사물인터넷(IoT) 분야 등에서 2013년부터 협력해 온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내세울 만한 프리미엄폰이 갤럭시S7과 아이폰7밖에 없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P9 시리즈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만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외국산 제품이 성공한 것은 사실상 애플뿐”이라며 “아직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중국산이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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